부산의 젊은 작가 최규식 9회 개인전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머지’에서 열려

일상의 소소한 감정을 작품으로 표현

조각,설치, 회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조형언어 구축

입력시간 : 2018-11-16 11:08:34 , 최종수정 : 2018-11-16 11:13:20, 박진경 기자

부산의 젊은 조각가 최규식 작가의 개인전이 2018. 11.17.토 – 11.30.금(매주 월요일 휴관)까지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50번길 49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에서 열린다.

최규식 작가는 일상의 소소한 감정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도 작가가 생각하는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소중한 감정의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 최규식 작가의 인텨뷰를 통해 작가의 이번 전시에 대한 생각과 평소 작업에 대한 생각과 예술관을 작가로부터 직접 들어 보겠습니다.

개인전 표스터


최규식 개인전 -작가인터뷰

  

일시: 2018년 10월 26일 금 오후 4시30분

장소: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

인터뷰 진행: 큐레이터 장현영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반갑습니다. 미술을 하는 최규식입니다. 

  

Q. 주로 어떤 소재로 작업을 하시나요? 

A.저는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 관심을 가져요. 수돗물을 틀었을 때 물의 모양이라든지, 구름모양이라든지, 날씨 같은 거요. 그런 내용을 모아서 저만의 그림일기를 그려서 사람들에게 보여줘요. 

저는 늘 작은 수첩을 가지고 다니는데, 거기에는 제가 보고 들은 것들을 기록해두고 나중에 작업을 합니다. 

제가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서도 제가 큐레이터님을 만나서 느꼈던 것들을 토대로 작업을 할 수도 있는거죠. 저는 굉장히 사소한 것을 소재로 작업을 해요. 

  

나비소리_120x50x25cm_혼합재료,_유목,_플룻,_LED,_저속모터

예전에 비해 요즘은 세상이 조금 각박해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크고 웅장한 개념보다는 소소하고 잔잔한 것들을 보고 느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계란을 깨뜨렸을 때 노른자가 두 개 나오면 그것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 처럼요. 

많이 배우신 분들은 지식이 정말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을 하시잖아요. 제 작업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작업을 봤을 때 사람들이 바로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울이 있고 러브라는 글자가 있으면 아 이렇겠구나. 저렇구나.  


Q. 회화,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하시는 것 같아요. 

A. 조소, 설치, 판화, 천염색 등 다양한 작업을 해요.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조금 더 해보고 관심이 생기거나 알고 싶은 기법이 있으면 따로 공부도 합니다.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다양한 분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천으로 표현을 하고 싶다거나, 다양한 색깔의 조명이 비치는 장면을 표현하고 싶을 때 여러 가지를 다룰 수 있다는 게 도움이 되죠. 

저는 꽃으로 된 물건에서 타이머가 달려서 자동으로 향이 분사되고, 깃털로 만든 나비가 연극무대를 날아다니는 모습처럼 어떤 ‘공간’을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보통 사람들이 미술을 어려워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제 작품을 봤을 때 ‘이런 것 때문에 이런 작업을 했구나. 나도 언제 이런 느낌이 들었었는데’ 같은 느낌이 바로 들었으면 좋겠어요. 

 

꿈속에서 길 찾기


Q. ‘나비’를 소재로 작업을 많이 하셨던데, 나비를 소재로 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꼬마 때 제가 살던 동네에 코스모스밭이 있었어요. 그 밭에 가면 항상 나비들이 있었는데 저는 그 나비가 참 신기했어요. 정말 작고 여린 이 존재가 날아다닌다는 사실이요. 

그래서 나비에 대해 한번 찾아봤더니 나비가 상징하는 의미가 ‘탄생, 죽음, 윤회’등 심오한 뜻이 꽤 있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심오한 뜻보다는 단순하게 꼬마 때 제가 참 좋아했던 것이라고 생각해요. 

작업은 제가 제 얼굴을 캐스팅해서 그것을 나비모양처럼 펼친 것이 나비작업의 시작이었어요.  


Q.얼굴을 직접 캐스팅하시나요? 

A.저는 주변 사람들 중 어떤 친구에 대해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 친구에 대한 느낌, 그 친구가 좋아하는 색 등등을 정리를 해둬요. 

그리고 그 친구의 얼굴을 직접 캐스팅을 하는데, 그 이유는 그 친구의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작업이니까 그 친구의 얼굴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따로 얼굴을 만들거나 그리기 등등을 시도해봤는데 직접 캐스팅하는 것이 가장 좋았어요. 

  

Q. 작업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으시는지 궁금합니다. 

A.저는 라디오를 자주 들어요. 라디오에서 나오는 좋은 이야기나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으면 기록해두고 그것을 토대로 작업을 하기도 해요. 그 문구를 그대로 작품이름으로 하기도 하고요.

작품 제목으로 말장난하는 것 좋아해요. 꽃입술이나 해시계(海,sea界) 처럼요. 요새는 온도, 무게, 글 속에서 길 찾기 처럼 간단한 것이 좋아요. 

 

 

Q. 보통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작업실에서 보통 한달씩 걸리는 것 같아요. 생각을 죽 하고 정리하고 작업이 시간이 걸리니까 두 세개씩 같이해요. 손보고 한 바퀴 돌고 정리하죠. 

  

Q. 빛과 조명을 사용한 작업이 인상적입니다. 빛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열심히 한 작품을 누군가가 더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지금은 LED가 흔하지만 제가 빛작업을 시작했을 때는 그렇지 않았어요. 시작은 꼬마전구로 했었죠. 

열심히 했으니 조금 만 더 봐줬으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에서요. 

작가들 중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 밑면은 그대로 두는 작가도 있고, 그 부분까지 꼼꼼하게 하는 작가도 있어요. 

열심히 작업한 부분을 관람객들이 못보고 지나가면 참 속상해요. 그래서 저는 LED를 작업에 넣기 시작했죠. 빛이 나는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봐주실 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요. 

                                               시간을_멈추는_방법_35x100x42cm_혼합재료,_모래시계

Q.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에서 전시를 앞둔 소감이 어떠신가요?

A.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커요. 똑같은 음식이라도 밖에서 먹는 것과 안에서 먹는 것처럼요.


고마운 사람들이 생각이 많이 나요. 제일 먼저 부모님께 감사해요. 

어머니께서 저한테 미술을 하라고 하셨는데, 작가로 사는 저를 보면서 ‘우리가 너를 고생시키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적당한 말과 적당한 생각을 스스로 표현해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셔서 감사하고 어디서 싫은 소리 안 듣고 살도록 잘 키워주신 것도 감사하고요.   

그리고 이번 작업을 하면서 참 행복했어요. 

바쁘게 사느라 공책에 적어뒀던 스케치를 보면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작업을 하다보니 이렇게 좋고 이렇게나 소중한 것을 안하면서 지내고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워져있던 일기장을 하나씩 메꿔가는 느낌이에요. 

전시를 보러오시는 분들도 최규식이 적어놓은 그림일기를 보시면서 ‘나도 저랬는데, 저런 기억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왜 ‘추억의 무게’라고 제목을 정했을까?‘ 하며 오랫동안 보고 많은 생각을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편집,글 -큐레이터 장현영

[출처]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머지- 최규식개인전 작가인터뷰|작성자 openarts space M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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