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통합 콜센터 운영

홍영호 기자

작성 2020.06.27 10:41 수정 2020.06.27 10:41



타다의 흰색 카니발이 거리에서 사라진 지 두달 째에 접어든 가운데 타다 운행사 VCNC가 내부적으로 대리운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를 만나긴 했지만 대리운전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빌리티 업계의 숨은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다.


◆'타다' 대리기사 나오나=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CNC는 특허청에 대리운전 사업에 관한 '타다' 상표출원을 신청한 상태다. VCNC는 '대리운전 중개업', '대리운전전문 프랜차이즈업' 등을 상품으로 등록했다. VCNC는 최근 국내 손해보험사들과 대리운전 관련 보험 논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운전 사업을 시작하려면 대리업무 중 사고발생 등을 대비해 보험 상품 가입이 필수다. VCNC의 모회사인 쏘카 관계자는 "대리운전 사업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 "상표 신청은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이 있어서 미리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타다가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할 경우 거의 유일한 어플리케이션 중개 플랫폼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리운전시장은 주로 전화 '콜'을 통해 영업이 이뤄졌는데 대리운전자들이 대리운전업체와 계약을 맺고, 소속업체가 사용계약을 맺은 관제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구조였다. 관제프로그램이란 대리운전 정보의 수집ㆍ저장ㆍ통신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2016년 대리운전 중개업에 진출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대리기사와 이용자를 바로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카카오T 대리'는 출시 당시 5만명이던 대리기사 회원이 현재 15만명 수준으로 성장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올해 대리기사들의 관제프로그램 사용율도 '카카오T대리'가 90.7%로 업계 1위이던 로지(68.4%)를 제쳤다.


◆커지는 대리운전 시장= 모빌리티업계가 대리운전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정부 규제가 적고 고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면허 총량 제한, 요금제 등 규제가 강력한 택시업과 달리 대리운전 사업은 법적으로 정해진 요금도 없고, 등록이나 신고의무 등 운전자에 대한 자격요건도 없다. 대리운전 시장에서 중개업자로 수수료를 받으면 고정적인 수익 창출까지 가능한 구조다. 현재 대리운전 중개업체들은 대리기사로부터 2~30%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운행 1건당 20%의 수수료를 받는다.

 

국내 대리운전 시장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대리운전 실태조사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리운전 시장 규모는 2조76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3년 추정치인 1조원 규모에 비해 2.7배 성장한 수치다. 대리운전자도 8만7000여명에서 16만5000명 규모로 늘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투입비용 대비 사업효과가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타다나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을 이미 구축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리운전시장에 진출하는 데 추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면서 "대리시장이 규모가 커지고 있는 데다가 대리운전 사업을 하면서 '이용자의 이용패턴'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계속 쌓는 것은 장기적으로 모빌리티 사업에 이득이 된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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